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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기능 저하 조기 발견, 어떻게 알 수 있을까?

by lloooopsll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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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갑자기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난소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난소 기능 저하의 초기 증상, 자가진단 기준, 조기난소부전(POI) 등 연관 질환, 그리고 검진과 관리 방법까지 폭넓게 안내합니다.


1. 난소 기능 저하란? 단순한 노화가 아닌, 예고 없는 변화

난소는 여성의 생식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매달 한 개의 성숙한 난자를 배출하고,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며, 생리 주기와 전반적인 여성 건강을 조율합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기능이 생각보다 이른 나이에 점점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난소 기능 저하(Ovarian Reserve Decline)입니다.

난소는 태어날 때 이미 모든 난자를 갖고 태어나며, 나이가 들수록 그 수가 줄어듭니다. 일반적으로 35세 이후부터 난소 기능이 점차 감소하며, 40대 중반이 되면 폐경기로 진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여성은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이미 기능 저하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상태를 ‘조기 난소 기능 저하’라고 하며, 조기난소부전(POI, Premature Ovarian Insufficiency)으로 진단되기도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질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난소 기능 저하와 연관이 깊습니다:

  • 조기난소부전(POI): 40세 이전에 난소 기능이 멈추는 질환
  •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난소 기능 불균형으로 배란 장애 발생
  • 자궁내막증: 난소에 염증이나 유착 발생 시 기능 손상
  • 자가면역질환(루푸스, 갑상선염 등): 난소 조직에 면역 공격이 생길 수 있음
  •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 경험자: 난소 세포 손상이 유발됨

이러한 질환들이 있는 경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도 조기에 난소 기능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난소 기능 저하 조기 발견,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난소 기능 저하 조기 발견, 어떻게 알 수 있을까?


2. 내가 해당될까? 난소 기능 저하 자가진단 포인트

난소 기능 저하는 진행이 매우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특별한 통증 없이 ‘그냥 그런 줄 알았다’며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조기 진단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 (21일 이하)
  • 생리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패드 하루 1~2장으로 끝나는 생리)
  • 기존보다 월경통이 심해졌다
  • 밤에 땀이 나거나 열이 오르는 느낌이 생긴다 (갱년기 유사 증상)
  • 감정 기복, 피로, 집중력 저하가 최근 심해졌다
  • 임신을 시도 중인데 6개월 이상 성과가 없다

이러한 증상은 에스트로겐의 감소 또는 배란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난소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조기 난소 기능 저하가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합니다:

  • AMH(항뮬러관호르몬) 수치: 난소 내 남아있는 난포의 양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낮을수록 난소 기능이 감소된 상태. (기준: 1.0 ng/mL 이하 시 주의)
  • FSH(난포자극호르몬): 폐경에 가까울수록 수치 상승
  • 에스트라디올(E2): 여성 호르몬 수치 확인
  • 초음파: 난소의 크기, 난포 수 시각화

특히 AMH 수치는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언제든 측정 가능하므로, 불규칙한 생리가 지속된다면 생리 중이 아닐 때도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받을 수 있습니다.


3. 조기 발견 시 어떤 도움이 될까? 치료와 삶의 질 사이의 선택

난소 기능 저하의 가장 큰 문제는 임신 가능성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가임력을 보존하고자 하는 여성에게는 심각한 이슈가 될 수 있으며, 난임치료가 늦어질수록 임신 성공률이 낮아집니다. 특히 조기난소부전(POI)으로 진단된 경우, 자연 임신 가능성이 5~10% 이하로 떨어지며, 폐경과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다양한 선택지가 열립니다:

  • 난자 냉동: 임신을 당장 계획하지 않는 경우에도 향후를 대비한 현실적 방법
  • 호르몬 대체 요법(HRT): 조기 폐경이 온 경우, 뼈 건강, 심혈관계, 정서 안정에 도움
  • 맞춤형 난임 치료(배란 유도, 시험관 시술 등): 난소 반응에 따라 조기 개입 가능

한편, 단순히 임신 문제만이 아닌 여성 건강 전반에도 악영향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면 골다공증,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며, 폐경과 유사한 증상을 겪게 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조기에 인지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내가 조기 폐경 위험군인지, 또는 아직 늦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과 AMH 측정입니다.


요약

난소 기능 저하는 ‘나중의 문제’가 아닙니다. 젊은 여성이라고 해도 조기 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몸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생리 주기 변화, 여드름, 피로감, 감정 기복 등 익숙한 증상들 속에 난소 기능 저하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한 번쯤은 체크해보세요. 지금 확인하면, 내 몸의 리듬을 되돌릴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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