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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이 또래보다 늦어요! 기다려야 할까요?

by lloooopsll 2025. 4. 8.

아이의 말이 또래보다 늦어요! 기다려야 할까요?
아이의 말이 또래보다 늦어요! 기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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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물! 과자!"
"같이 놀자!"

또래 아이들은 어느새 말을 술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여전히 단어 몇 개만 말할 뿐이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다 보면 불안해지고, "혹시 우리 아이가 말이 늦은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커진다.

주변에서는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말하게 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언어 치료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체 어느 쪽이 맞는 걸까? 정말 기다리면 괜찮아질까, 아니면 지금부터 무언가를 해야 할까?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말이 늦는 원인, 정상적인 언어 발달 과정, 기다려도 되는 경우와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경우, 그리고 부모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정상적인 언어 발달 과정 – 어느 정도가 '늦은' 걸까?

말이 늦다고 느끼기 전에, 먼저 정상적인 언어 발달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언어 능력을 키워나간다.

생후 6개월 – 옹알이를 시작하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리를 낸다.
12개월(1세) – "엄마", "아빠" 같은 단어를 말할 수 있으며, 사물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행동이 나타난다.
18개월(1세 반) – 약 10~50개 정도의 단어를 말할 수 있으며,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른다.
24개월(2세) – 100개 이상의 단어를 말하며, 두 단어를 연결한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예: "엄마 가!", "물 줘!"
36개월(3세) – 문장을 구성하고, 질문을 하며, 또래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24개월까지 단어 수가 50개 이하이거나, 두 단어 문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말이 늦다'고 평가할 수 있다(출처: 미국소아과학회, AAP).


아이의 말이 늦는 이유 – 단순한 늦음일까, 문제일까?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늦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말이 늦는 이유는 다양하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단순 언어 지연 (기다려도 괜찮은 경우)

일부 아이들은 단순히 말문이 트이는 속도가 느릴 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잡는다. 이런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런 경우라면 기다려도 괜찮다

  • 아이가 말은 늦지만 다른 의사소통 방법(손짓, 눈맞춤, 가리키기 등)을 잘 사용한다.
  • 부모의 말을 잘 이해하고, 간단한 지시를 수행할 수 있다.
  • 옹알이를 활발하게 하고, 다양한 소리를 내면서 말을 시도한다.
  • 시간이 지나면서 단어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 이런 경우, 부모가 꾸준히 말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2.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경우

반면, 말이 늦는 것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자체가 어려운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언어 치료 상담을 고려해야 한다

  • 24개월이 지나도 단어 수가 50개 이하이거나, 두 단어 문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지 못하고, 손짓이나 몸짓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 부모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 "신발 가져와"라고 하면 반응이 없다.)
  • 또래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소리를 내는 것을 거의 시도하지 않는다. (옹알이도 적고, 말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음)
  • 귀를 자주 만지거나, 특정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등 청각 문제가 의심된다.

👉 이런 경우, 언어 치료 전문가나 소아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언어 발달 자극 방법

아이가 말이 늦더라도, 부모가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주면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다. 다음은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방법들이다.

1. 많은 대화를 나누기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아이는 더 빠르게 언어를 익힐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어보자.

일상적인 상황에서 말하기

  • "우와, 우리 오늘 비가 오네! 우산을 써야겠다."
  • "지금 옷 입을 거야. 이건 빨간색 티셔츠야!"

이렇게 아이의 행동을 설명하듯이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을 많이 하기

  • "이거 무슨 색깔일까?"
  • "우리 어디 가고 싶어?"

질문을 하면 아이가 말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된다.

2. 아이가 하는 말에 반응하기

아이가 단어 하나라도 말하면, 그것을 확장시켜 대답해 주자.

예를 들어,

  • 아이: "차!"
  • 부모: "맞아, 저기 빨간 차가 있네! 차가 달리고 있어."

이렇게 하면 아이가 문장으로 말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3. 책을 많이 읽어주기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 그림을 가리키며 "이건 뭐야?"라고 물어본다.
  • 이야기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서 말해준다.
  •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의 책을 읽어준다.

미국 소아과학회(AAP)에서도 책 읽기가 언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출처: AAP, 2018).

4. TV,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TV나 스마트폰을 많이 보면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느려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아이일수록 실제 대화 경험이 줄어들면서 언어 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출처: JAMA Pediatrics, 2019).

👉 대신, 부모와의 직접적인 대화 시간이 많아야 한다.


결론 – 기다려도 괜찮을까? 아이의 신호를 살피자

아이마다 언어 발달 속도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말 대신 손짓을 사용하고, 부모의 말을 이해하며, 점차 단어 수가 늘어나고 있다면 조금 더 기다려 볼 수 있다.

반면, 24개월이 지나도 단어 수가 50개 이하이거나, 의사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꾸준히 대화하며 언어 자극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다. 부모가 따뜻하게 말 걸어주고 기다려 준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워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