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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뒤 생리양이 점점 많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괜찮겠지 싶다가도 생리혈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지고, 덩어리진 혈괴가 나오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혹시 상태가 악화된 건 아닐까?”, “병원에 가야 하는 걸까?” 하는 걱정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실제로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며, 35세 이상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한 번쯤은 진단을 받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흔하다는 이유로 방치하거나 생리 변화의 원인을 가볍게 여긴다면, 나중에 더 큰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생리양이 과도하게 많아진 상태를 의학적으로는 ‘과다월경’이라고 하며, 자궁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그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점막하근종처럼 자궁내막 가까이에 위치한 근종은 생리양을 갑자기 늘리거나, 평소보다 생리기간을 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여성은 생리 기간 외에도 갈색 혈이 계속 이어지거나, 철분 수치가 낮아져 빈혈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피곤함, 어지럼증, 심한 경우 실신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꼭 수술이 필요할까요?
많은 분들이 ‘수술해야 하나요?’라는 걱정을 먼저 하시지만, 자궁근종의 치료는 무조건 수술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 줄이는 시술도 많아졌고, 생리양 조절을 위한 약물요법도 매우 다양하게 발전해 있습니다.
단, 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졌는데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고, 생리 사이에 출혈이 자주 발생한다면 검사를 미루지 말고 받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근종의 크기와 위치, 개수 등을 확인한 뒤에야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근종의 위치에 따라 수정이나 착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생리 변화는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다음 달엔 나아지겠지’ 하며 넘기지 마세요.
걱정말고 나를 챙겨주세요
많은 여성들이 생리양이 많아진 걸 단순히 체력 문제나 일시적 변화로 여기지만, 자궁근종은 조기에 관리할수록 삶의 질도, 생식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근종이 있어도 임신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사례도 많고, 작은 근종이라면 꾸준한 관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전제는 생리 양상의 변화를 본인이 정확히 인식하고, 의료진과 공유하는 데 있습니다. 나만 겪는 이상한 변화가 아니라는 걸 알면 두려움도 줄어들고, 적절한 치료를 더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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