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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를 자주 하면 질이 늘어날까요? 정말 그런가요?

by lloooopsll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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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를 자주 하면 질이 늘어나거나 헐거워질까요? 많은 여성들이 검색하지만 말하지 못하는 고민입니다. 이 글은 질의 구조부터 자위의 영향, 탄력 변화에 대한 과학적 사실까지 정리하며, 자기 몸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위를 자주 하면 질이 늘어날까요? 정말 그런가요?
자위를 자주 하면 질이 늘어날까요? 정말 그런가요?


1. 질은 헐거워지는 공간이 아니에요 – 여성 몸의 진짜 구조

“자위를 자주 해서 질이 늘어난 것 같아요.”
“손가락을 넣었더니 더 잘 들어가요. 이래도 되나요?”
많은 여성들이 이런 불안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걱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질은 단순한 ‘구멍’이나 ‘터널’이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질(vagina)은 근육과 점막으로 이루어진 탄력 있는 구조이며, 평소에는 납작하게 붙어 있는 일종의 닫힌 공간입니다.
성적인 자극이나 출산처럼 필요한 순간에만 늘어나고, 이후 다시 수축됩니다.
즉, 질은 단순히 한 번 벌어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고무줄 같은 구조가 아닙니다.

질 벽은 골반저근, 질벽 근육, 점막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상시에는 자연스럽게 탄력 있게 닫혀 있고, 자극이 있으면 부드럽게 반응합니다.
이 구조 덕분에 출산 같은 큰 압력에도 견디고, 이후 일정 부분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위를 자주 한다고 해서 질이 영구적으로 늘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질의 탄력성과 반응성은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하게 작동합니다.


2. 자위의 빈도와 질의 변화, 정말 관련이 있을까?

가장 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자위를 자주 하면 헐거워지는 거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까지 자위의 빈도와 질의 탄력 또는 기능 저하 사이에 과학적 인과관계는 입증된 바 없습니다.
오히려 꾸준한 자위는 혈류 촉진, 점막 건강, 근육 반응성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은 자위는 성 건강을 증진하고, 질의 혈류와 감각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2010년 국제 성건강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exual Health)에 따르면, 자위는 질 건조, 감각 저하, 성생활 불만족을 줄이는 효과도 있으며, 질 내부의 긴장과 수축 능력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삽입형 자위의 방식과 강도, 도구의 위생 상태입니다. 지나치게 강한 자극, 너무 굵거나 날카로운 도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점막 손상이나 질염,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불쾌감, 이물감, 탄력 변화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질 자체가 늘어난 게 아니라, 염증이나 자극에 대한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심리적인 요인도 큽니다. 불안, 죄책감, 수치심은 자위 후 몸의 반응을 ‘이상하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고, 단지 질이 부드럽게 반응한 것조차 ‘늘어난 것 같다’는 착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자위의 빈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극의 방식이 건강한가, 나의 감각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그리고 몸의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입니다.


3. 헐거움이 걱정될 때, 진짜로 살펴야 할 것들

간혹 일부 여성들은 성생활 중 느낌이 덜하거나, 이완된 것 같다고 느끼며 “자위를 많이 해서 그런가요?”라고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위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요인을 살펴야 합니다:

  • 출산 이후 골반저근 약화
  •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질 점막 위축 (특히 출산 후나 폐경기 전후)
  • 만성 변비, 잦은 기침, 비만 등으로 인한 골반 저근력 저하
  •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한 감각 저하
  • 자신의 몸에 대한 불신

이런 경우 '케겔 운동(골반저근 강화 운동)'이 질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에서도 출산 후 회복기 여성에게 자위보다 골반근육 관리가 질 탄력 회복의 핵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자위는 잘못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안전하게 탐색하는 한 방식입니다.
그 행위 자체보다, 자위를 대하는 나의 태도와 방식, 그리고 사후 감각에 대한 존중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자위라는 단어 앞에서 너무 오랜 시간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먼저 떠올려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 몸이 이상해질까 봐’ 불안해하고, 때로는 필요한 감각조차 차단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짜 성 건강은, 나의 몸이 어떻게 생겼고, 무엇을 느끼고, 어떨 때 편안한지를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요약

자위를 자주 한다고 해서 질이 헐거워지거나 망가지는 건 아닙니다. 질은 근육으로 구성된 탄력 있는 구조이며, 필요할 때 열리고, 다시 수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횟수가 아니라 내 감각을 어떻게 다루고, 내 몸을 어떻게 존중하느냐입니다. 부끄러움이 아니라 이해와 돌봄으로, 자신의 몸을 알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