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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 경험,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해도 괜찮을까요?

by lloooopsll 2025. 7. 4.

분위기에 휩쓸렸던 나, 다시 생각하게 된 감정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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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 경험, 정말 ‘좋아하니까’ 괜찮았던 걸까요? 준비되지 않았던 상황에서의 성관계가 마음에 남아 혼란스러운 청소년들을 위해 감정 정리와 자기결정권, 피임과 책임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첫 성 경험,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해도 괜찮을까요?
첫 성 경험,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해도 괜찮을까요?


1. “사랑하니까”라는 말이 모든 준비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청소년기에는 감정의 깊이와 신체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처음으로 강하게 밀려오기도 하고, 누군가를 마음 깊이 좋아해 본 것도 처음일 수 있어요. 이 시기의 ‘좋아함’은 순수하면서도, 매우 강렬하죠. 그래서 종종 감정이 깊어지면 성 경험이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좋아하니까 해도 된다’가 아닌, ‘내가 지금 정말 괜찮다고 느끼는지’를 묻는 거예요.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거나, 지금 이 흐름에서 빠져나오면 상대가 실망할까 봐 걱정되는 상황이라면, 그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청소년의 성 경험은 단지 ‘행위’를 경험하는 게 아니라, 감정·관계·책임을 처음 마주하는 일이에요. 성관계를 하면 반드시 따라오는 감정의 변화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불안도 뒤따릅니다.
첫 성 경험을 했지만 마음속에 “내가 왜 그랬을까?”, “그 사람이 날 진짜 좋아했던 게 맞을까?” 하는 질문이 계속 맴돈다면, 그건 몸은 따라갔지만 마음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사랑은 타인의 감정을 살피는 것이기도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나 자신의 감정과 안전을 살피는 것이에요.


2. 준비되지 않은 성 경험 후, 마음이 불편한 나… 이상한 걸까요?

성 경험 후 감정이 흔들리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 순간엔 좋았는데, 지나고 나니 찜찜하다”,
“기억이 선명하게 남고, 마음이 불편하다”,
“그 사람은 괜찮다고 했는데, 나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이 떠오른다면, 그건 성 경험을 단지 육체적인 사건으로만 받아들인 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몸보다 감정이 더 크게 흔들린 경우, 마음속에 ‘동의하지 않았던 감정’이 있었을 수 있어요.

청소년 성 교육에서 강조하는 ‘동의’란 단지 “싫다고 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내가 그 상황에서 정말 괜찮았고, 안전하다고 느꼈는가”를 기준으로 합니다.
불안했지만 참고 들어간 관계라면, 마음속에서는 그걸 거절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자꾸 자책하게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감정이 불편하다고 해서, 그 경험이 잘못이었거나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건, 지금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 것,
그리고 앞으로 더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경험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거예요.


3. 피임과 책임, 아직은 이야기하기 어렵다면

많은 청소년들이 성 경험을 시작하면서도 피임에 대한 대화는 꺼려합니다.
“분위기가 깰까 봐”,
“상대가 불쾌해할까 봐”,
“나도 정확히 몰라서…”

하지만 사실 준비되지 않은 성 경험이 가장 불안한 이유는, 바로 그 ‘책임’에 대한 감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임신 걱정, 성병 감염, 관계 후의 감정 붕괴까지 모두 불확실성이 불안의 근원이 돼요.

가장 기본적인 피임은 콘돔입니다. 콘돔은 성병과 임신을 함께 예방하는 유일한 도구이며, 약국·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사후피임약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어요.
하지만 여전히 피임 도구를 꺼내는 데 민망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땐 이렇게 연습해보세요.

  • “우리 오늘도 피임은 확실하게 하자.”
  • “나는 콘돔이 있어야 안심할 수 있어.”
  • “책임지는 관계였으면 좋겠어.”

성 경험은 두 사람의 일이지만, 임신이나 성병 감염은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어요.
그러니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지금은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성숙한 선택입니다.


글 요약과 작은 용기

첫 성 경험을 마주했든, 고민 중이든
당신의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내가 정말 괜찮은지, 내가 원하는 관계인지,
피임과 감정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그 모든 걸 살펴볼 줄 아는 사람은
결코 미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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