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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배가 계속 뭉쳐요, 괜찮은 걸까요?

by lloooopsll 2025. 4. 26.

출산 후 배가 계속 뭉쳐요, 괜찮은 걸까요?
출산 후 배가 계속 뭉쳐요, 괜찮은 걸까요?

 

 

아이는 품에 안았는데, 왜 배는 여전히 수축하듯 아플까요?

출산을 마친 그 순간, 모든 고통도 함께 끝날 거라 믿었어요. 그러나 아이를 안고 병실로 돌아온 그날 밤, 의외의 감각이 찾아오죠.
배가 다시 수축되는 듯한 통증. 가만히 누워있다가도, 수유할 때마다, 배가 단단하게 뭉치고 조여오는 느낌이 들면서
‘이게 뭐지?’, ‘아직도 진통이 남아 있는 건가?’ 하고 당황하게 돼요.

 

이럴 때 가장 많이 드는 걱정은 “혹시 자궁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출산 후에 이렇게 아픈 게 정상인 건가?” 하는 불안이에요.
하지만 알고 보면, 그 배의 뭉침은 몸이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어요. 출산 후에 느껴지는 배뭉침은 대부분 ‘자궁수축통(After pain)’이라고 해요.


출산 후 자궁은 임신 중 커졌던 크기에서 점점 작아져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과정을 겪어요. 이 과정을 자궁 퇴축이라고 부르고, 그 움직임이 때로는 통증이나 뭉침으로 느껴지게 되는 거예요.

 

특히 수유를 할 때 이 느낌이 더 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수유 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자궁을 더 강하게 수축시키기 때문이에요. 자연분만을 한 경우든 제왕절개를 한 경우든 모두 해당돼요. 이건 몸이 스스로 회복을 위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뭉침이 아프고 반복될 때, 어디까지 괜찮은 걸까요?

출산 후 자궁 수축은 평균적으로 2~3일 안에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그 이후에는 점점 잦아들어요. 하지만 일부 산모들은 일주일 이상 느껴지는 수축통을 경험하기도 해요. 특히 둘째 이상을 출산한 산모일수록, 수축통이 더 강하고 길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어요.

한 엄마는 첫째 때는 거의 몰랐던 수축통이 둘째를 낳고 나서 갑자기 너무 아프게 다가와 진통제를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어요.
선생님은 “첫째보다 둘째 이후엔 자궁 근육이 덜 단단해져, 수축에 더 많은 힘이 들기 때문이에요”라고 설명해주셨죠.

그렇기 때문에 배가 뭉치는 느낌 자체는 이상한 게 아니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은 몸이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자궁 이외의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을 찾아야 해요.

  • 뭉침과 함께 복부가 심하게 압통이 있거나
  • 고열, 오한, 감기처럼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느낌이 있거나
  • 자궁이 점점 단단해지는 게 아니라 계속 부풀고 복부 전체가 아픈 느낌이거나
  • 오로의 양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색이 진하게 변하면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을 때

이런 증상은 드물지만 자궁 내 감염(산후 자궁염), 자궁근종 괴사, 드물게는 출혈이 남아있는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궁 초음파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금 당신이 느끼는 단단하고 순간적으로 조여오는 느낌, 수유 중이나 누운 자세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압박감몸이 스스로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강한 회복 신호라는 걸 기억해도 좋아요.


몸은 천천히, 그러나 아주 확실하게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있어요

출산 직후, 우리는 “이제 아기만 잘 키우면 된다”는 생각에 자신의 몸은 뒷전으로 밀어두곤 해요. 그런데 막상 몸은 그때부터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커다란 여정을 시작해요.

자궁은 출산 직후엔 1kg에 가까운 크기지만, 6주가 지나면 다시 임신 전 무게인 약 60~70g 정도로 작아져요.

그 작은 움직임들이 매일 배뭉침으로 느껴지고, 수축이 반복되면서, 아랫배는 서서히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져 가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고통을 참느라 자책하지 않아도 되고, 언제 끝나냐고 속상해하지 않아도 돼요. 그건 자연스럽고 위대한 회복의 과정이에요.

 

💛 배가 뭉치는 건 아기가 아니라, 이제는 당신의 몸이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아기만이 아니라, 당신도 함께 돌봐야 할 존재라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