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립션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부모와의 관계 형성은 시작된다. 생후 7~9개월 시기는 애착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부모와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다. 이 단계에서 아기는 감정 표현이 더욱 풍부해지고, 특정한 사람에게 애정을 보이며,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부모와의 교류 속에서 언어적·비언어적 소통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며, 사회성의 기초가 마련된다. 아기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기의 신호를 정확하게 읽고 적절히 반응해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7~9개월 아기는 부모를 포함한 주요 양육자에게 강한 애착을 형성한다. 이는 정서적 안정과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 시기의 아기는 부모가 방을 나가면 불안해하며 다시 돌아오길 기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행동은 ‘분리 불안’의 초기 단계로, 아기가 부모와의 관계를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부모는 이 시기 아기의 감정을 이해하고, 일관된 반응을 보이며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잠시 외출할 때 아기에게 “엄마가 금방 돌아올게”라고 말해주면 아기는 점차 부모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는 개념을 배우게 된다.
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아기의 감정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기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조절할 수 없으며, 부모의 반응을 통해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아기가 기뻐할 때 부모가 함께 웃어주거나, 아기가 불안해할 때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독여 주는 것은 아기의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부모가 보내는 긍정적인 신호는 아기의 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7~9개월 아기의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 발달 과정
이 시기의 아기는 감정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며, 부모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쁘거나 만족스러울 때는 웃으며 몸을 흔들거나 손뼉을 치는 등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불안하거나 낯선 상황에서는 부모에게 안기려 하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감정 표현은 아기가 자신을 보호받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방법이며, 부모가 이에 맞춰 적절하게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의 의사소통 능력도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다. 7개월경부터는 옹알이가 더욱 활발해지고, 8~9개월에는 “마마”, “바바” 같은 반복적인 소리를 내며 언어 발달의 기초를 다진다. 부모가 아기의 옹알이에 반응해 주면 아기는 소리를 내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려 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기가 내는 소리를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기가 마마라고 했네! 엄마 여기 있어요”처럼 반응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언어적 소통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활발해진다. 아기는 손을 뻗어 원하는 것을 가리키거나, 부모를 향해 팔을 벌려 안아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또한, “안녕”이라고 말하면 손을 흔드는 등의 간단한 몸짓을 따라 하기도 한다. 부모는 이러한 행동을 장려하며 아기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기가 손을 뻗으면 “이거 갖고 싶구나”라고 말하며 물건을 건네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아기는 자신의 행동이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배우고,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익혀 나간다.
7~9개월 아기의 사회성 발달, 관계 맺기의 시작
아기는 생후 몇 개월 동안 부모에게 의존하며 세상을 배우지만, 7~9개월이 되면 점차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부모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 구성원, 친구, 또래 아기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성을 형성하게 된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는 낯가림 현상이다. 아기는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하는 능력이 발달하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경계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어떤 아기는 낯선 사람을 보면 부모에게 바짝 달라붙거나 울음을 터뜨리고, 어떤 아기는 조심스럽게 탐색하며 반응을 살피기도 한다. 이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며, 부모가 강제로 새로운 사람에게 적응시키려 하기보다는 아기가 스스로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7~9개월 아기는 또래 아기에게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부모에게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른 아기들이 하는 행동을 관찰하며 따라 하려는 시도가 늘어난다.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소리를 내며 반응하는 것이 초기 사회적 상호작용의 한 형태다. 부모는 아기가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놀이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옹알이에서 첫 단어까지! 7~9개월 아기 소통 발달
7~9개월 아기는 단순한 옹알이에서 점차 의미 있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첫 단어를 말할 준비를 한다. 이 시기의 언어 발달을 촉진하려면 부모가 아기에게 지속적으로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해 부모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저귀를 갈아줄 때 “우리 아기 기저귀 갈아야지”라고 설명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이거는 바나나야, 달콤하지?”라고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반복적인 언어 자극은 아기가 단어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노래나 책 읽기 또한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좋은 방법이다. 간단한 동요를 반복해서 들려주면 아기가 특정한 리듬과 단어를 기억하게 되고, 그림책을 읽어주면 시각적 자극과 함께 언어적 표현을 함께 배울 수 있다. 특히, 아기가 관심을 보이는 장난감이나 사물을 이용해 말을 걸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결론
7~9개월 아기의 관계 형성과 소통 능력은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급격히 발달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부모에게 강한 애착을 형성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또한, 낯가림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이루어지며, 또래와의 교류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부모는 아기의 신호를 잘 관찰하고, 반응해 주며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대화와 놀이를 통해 아기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주고,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통해 아기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건강한 사회성을 갖춘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