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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T 검사, 정말 필요한가요? 검사 대상과 과정, 고민까지 정리해드릴게요‘좋은 배아이지만 착상이 안 돼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난임 클리닉을 찾은 부부가 흔히 듣는 말이 있다.“배아 상태는 좋은데 착상이 되지 않네요.”그 말은 처음엔 희망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래도 배아는 괜찮다니까.하지만 반복될수록 불안이 커지고, ‘혹시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때 의료진이 제안하는 검사 중 하나가 바로 PGT(Preimplantation Genetic Testing), 착상 전 유전진단 검사다.PGT는 말 그대로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기 전, 유전적인 이상 여부를 미리 검사하는 과정이다.배아를 자궁에 넣기 전, 세포 일부를 채취해 염색체 이상이나 유전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인데, 이 검사가 의미 .. 2025. 4. 22.
임신 중 질염, 태아에게 영향 있나요? 분비물이 달라졌어요, 단순 변화일까요? 감염일까요?임신 중 몸이 달라지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신체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질 분비물의 변화예요. 임신 전에는 거의 없거나 투명한 정도였던 분비물이 어느 순간부터 더 많아지고, 색이 뿌옇거나 묽고, 때로는 노랗거나 초록빛을 띄기도 해요. 그런 변화를 느끼는 순간 많은 임산부들이 검색창에 “질 분비물 색깔”이라는 키워드를 치게 되죠.그리고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질염”, “조산 위험”, “감염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문장에 눈이 고정돼 불안해지기 시작해요. 임신 중 질 분비물 변화는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에요.임신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고, 자궁과 질 점막에 혈류가 많아지면서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많아져요.이 시기의 정상 분비물은 무색~유백.. 2025. 4. 21.
자궁경부무력증, 조산을 막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입덧이 끝나고 한숨 돌리는 줄 알았는데,“자궁경부가 짧아졌어요”라는 말이 찾아왔어요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하루하루 구역질과 싸우며 겨우 밥을 넘기고, 잠도 못 자고, 회사 일도 조절하면서 ‘그래도 안정기만 넘기면 괜찮겠지’ 하고 기다렸죠.그런데 17주차 진료날, 선생님이 초음파를 보시며 조심스럽게 말하셨어요.“자궁경부가 조금 짧아졌네요. 경과를 지켜보면서 자궁경부무력증 가능성도 염두에 둘게요.”처음 듣는 단어에 저는 바로 인터넷을 검색했고, 결과는 공포 그 자체였어요.조산, 절박유산, 봉합수술, 입원, 누워 지내기, 태아 생존율…화면에 떠 있는 단어들이 무서워서 눈물이 났어요.아직 태아는 손톱만 한데, 몸 안에서는 이미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불길한 느낌.그 순간부터 저는 편하게 앉.. 2025. 4. 21.
사춘기 전후 성적 호기심, 부모가 해야 할 말 vs 하지 말아야 할 말 낯설고 당황스러운 순간,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기억합니다“엄마, 애기는 어떻게 생겨요?”“포르노 봐도 돼?”이런 질문은 그 어떤 훈련을 받았다고 해도 부모를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특히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거나 갓 중학생이 되었을 때, 그 말은 예고 없이 찾아오곤 한다.당황한 나머지 대충 얼버무리거나, “그런 건 나중에 커서…”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 순간은 아이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아이가 성에 대해 물어본다는 건, 그만큼 부모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질문을 던진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부모가 아이와 성에 대한 건강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하지만 부모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아직 이르지 않을까?’, ‘이런 .. 2025. 4. 20.
자위에 대해 물어보는 아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당황스러운 순간, 그러나 아이에겐 아주 중요한 질문어느 날, 아이가 물었다. “엄마, 자위가 뭐야?”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경험을 한 부모는 적지 않다.우리 세대는 이런 질문을 부모에게 해본 기억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대부분 성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였고, ‘그런 건 몰라도 돼’라는 말로 덮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다르다. 검색 한 번이면 단어의 정의를 알 수 있고, 친구들과도 민감한 주제를 거리낌 없이 이야기한다.그렇기에 오히려 이 시점은 부모가 아이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아이가 성에 대해 물어봤다는 것은 부모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는 뜻이다.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위라는 주제는 민망하고, 부끄럽고, 때로는 “이제 이런 걸 알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이 앞선다... 2025. 4. 20.